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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뜨겁다고 교회인가?

by lovelyrics 2024. 4. 15.

 

직장을 따라 이사를 하게 되고, 

이런저런 교회를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한 교회를 찾아 이 교회에 정착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도도 뜨겁고, 찬양도 뜨거웠다. 요즘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 아니었다. 

80, 90년대 볼 수있던 광경이 펼쳐졌다.

예배 시작전 예배당은 성도들로 꽉 차고, 여기저기 방언으로 통성기도가 울려퍼졌고, 

찬양도 은혜스러웠다. 

청년예배부도 활성화 되었다.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많이 떠난다는데, 이 교회는 달랐다. 

수요예배, 금요예배 청년들이 대거 참석했다. 

 

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찬양했고, 기도했다.

목사님의 추천으로 성경공부반에도 참석했다.

 

예배 드릴 수록, 성경공부를 할 수록 무언가 이상했다.

사랑의 하나님 보다, 무서운 하나님을 강조했다.

성도들에게는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만 하는 거 같다. 

 

성도들은 신령한 은사를 지닌 목사님을 우러러 봤고,

그 목사님은 예언을 한다더라.

 

어떤 장로가 헌금을 빼돌리는 것을 예언으로 맞췄다고 하더라.

이 외에도 이런저런 행적을 보였다더라.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 목사님이 인정한 신령한 은사를 지닌 권사님이 있다더라.

 

그 권사님의 기도를 받으면 방언이 터진다더라.

 

나는 그 권사님의 기도를 받았고, 나는 방언이 터지지 않았다.

뭔 말이라도 하라고 해서, 그 권사가 하는 방언을 흉내냈더니

나보고 방언받았다고 하더라. 

어이없더라. 사기꾼인가?

 

어찌하든 이 교회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교회가 아니라 

 

한 목사와 왜곡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 같더라.

 

한 성경구절이 생각나더라.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살아보니 천사의 말을 하더라도,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 정말 와 닿더라.

 

늘 성경공부 시간에 어렸을적부터 귀 따갑다고 듣지 않았나?

 

성경을 하나의 단어로 요약하면 사랑이라고.

 

예수님도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말씀하셨다. 

첫째, 둘째 동등하다고 말씀하셨다. 

 

방언이 핵심도 아니고, 예언도 핵심이 아니다. 신령한 은사도, 병고치는 은사도 핵심이 아니다. 

 

어떠한 일을 크게 이룬것도 핵심이 아니다.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예수님의 사랑 말이다. 

 

나는 그 교회를 떠났다. 

 

속히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