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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Guardian)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대통령직으로 벌어들인 4조 원의 비밀

lovelyrics 2025. 6. 10. 12:14

트럼프 대통령과 암호화폐: 대통령직으로 벌어들인 4조 원의 비밀

“암호화폐는 사기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그가 직접 만든 밈코인 ‘$TRUMP’를 통해 수천억 원대 수익을 올렸고, 외국 자금까지 끌어들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을 이용해 이름값만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그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 트럼프의 사업 감각: 이름만 빌려줘도 돈이 된다

트럼프는 원래부터 사업가였습니다. 항공사, 와이너리, 대학교, 리얼리티 쇼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죠. 자신의 돈은 거의 투자하지 않고 이름만 빌려주는 ‘라이선스 비즈니스’로 수익을 얻는 구조였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업이 실패했지만, 그는 브랜드 수수료로 큰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 밈코인 $TRUMP: 농담 같은 암호화폐, 진짜 돈이 되다

2025년 1월,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일가는 밈코인 ‘$TRUMP’를 출시합니다. 밈코인이란 농담, 유행 등에서 유래한 가치 없는 암호화폐지만, 사람들은 트럼프의 이름을 보고 투자에 몰려들었습니다.

토큰 가격은 초기에 $75까지 급등했지만 며칠 만에 폭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가족은 코인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만으로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놀랍게도, 이 코인을 가장 많이 산 사람들은 트럼프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벤트까지 제공받았고, 이 행사를 통해 또 한 번 코인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 외국 자금과의 연결, 그리고 논란

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외국 자금의 유입입니다.
미국에서는 외국인이 정치인에게 돈을 주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암호화폐를 통해 익명으로 우회적으로 자금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겁니다.

실제로 VIP 디너에 참석한 인물 중에는 중국계 억만장자이자 암호화폐 플랫폼 트론(Tron)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는 무려 2,000만 달러(약 270억 원)어치의 $TRUMP 코인을 구매해 최상위 VIP로 선정됐고, 이후 트럼프 가족이 만든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 World Liberty Financial의 자문 역할까지 맡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트럼프의 아들 에릭은 아부다비 정부가 투자하는 2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까지 발표합니다. 이는 트럼프 일가에게 수백억 원의 추가 수익을 안겨줄 예정입니다.


🧑‍⚖️ 대통령직과 충돌하는 이익 구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처분하거나 ‘블라인드 트러스트’에 맡겨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관례를 무시했습니다.
대통령직과 자신의 사업을 분리하지 않았고,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범죄 수사를 담당하던 법무부 부서를 해체했고,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선언까지 했습니다.


📌 정리하며

트럼프는 과거 암호화폐를 “기반 없는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암호화폐를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이름, 영향력을 활용해 단 6개월 만에 약 4조 원에 달하는 자산 증가를 이뤄낸 그의 행보는 그 자체로 현대판 ‘클레프토크라시(kleptocracy, 도둑 정권)’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의 이름이 곧 돈이 되는 시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말이죠.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25/jun/05/trump-crypto-ventures-moneymaking-scheme?utm_source=chatgpt.com